이명박 봉화마을 조문 가능할가!?



   조문 퇴짜맞은 정치인들...MB는 조문할까
[오마이뉴스 2009. 05. 24일(일)/황방열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에는 24일 새벽까지 조문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 속에 발길을 돌려야 한 정치인들도 있었다. 모두 노 전 대통령과 악연을 가진 인사들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가운데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마련된 빈소에 이회창자유선진당총재가 조문하기 위해 마을에 들어서자 시민들이 조문을 저지하여 되돌아 가고 있다.
ⓒ 유성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3일 저녁 7시 30분쯤 대절한 버스를 타고 문상을 위해  봉하마을에 도착했지만, 노사모 등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제 와서 조문이냐"며 그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버스에서 내린 지 1분도 안 돼 이 총재는 다시 버스에 올랐고,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버스에 물병과 계란을 던졌다.  버스는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이 전 총재를 태우고 봉하마을을 떠났다.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때 노 전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붙었다가 패배한 뒤 정계를 은퇴했었다. 그는 야인시절 참여정부를 '좌파정권'이라고 규정해 비판했으며, 자유선진당 창당 이후에도 "전형적 친북좌파 정권"이라고 공격했다.

이날 밤 9시 50분경 봉하마을을 찾은 한승수 전 총리도 조문을 하지 못했다. 한 총리는 빈소에서 500여m 떨어진 마을 입구까지 왔으나 문상을 하지 못하고 타고 온 버스 안에서 문재인·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야 했다. 마을 입구에선 노사모 회원 등 수백 명 사람들이 "이명박은 물러가라 훌라훌라" "한승수는 물러가라 훌라훌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가 노 전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살의 길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부를 이끌고 있는 한 총리가 정상적인 조문을 하기는 어려웠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23일 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경남 봉하마을에 들어서려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저지되어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다.
ⓒ 유성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가운데 23일 저녁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조문하기 위해 마을에 들어서자 시민들에게 저지되어 되돌아가고 있다.
ⓒ 유성호

정동영 의원이 조문을 하지 못한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됐던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의 지킴이로 두 번의 열린우리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지내면서 '참여정부 황태자'라고까지 불렸던 그였다. (정동영 의원은 24일 오전에 다시 찾아와 조문을 진행했다)

왕년에는 정 의원의 동지이기도 했던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배신자'라며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해체과정을 둘러싼 노 전 대통령과 정 의원의 갈등은 깊었다.

2007년 10월 정 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된 뒤 관계 개선을 시도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와의 화해는 왜 당을 깼는지에 대해서부터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봉하마을 조문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는 이 대통령이 직접 조문에 나서는 것이 격에 맞지만, 봉하마을이 격앙돼 있는 상황에서 격한 반발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방열  기자

        李대통령, 직접 조문 방침..오늘 방식 결정
                                                              [연합뉴스] 2009년 05월 24일(일) 오전 09:27
                빈소-분향소중 조문장소 미정..대통령 모든 일정 취소
                        오전 鄭실장 주재 수석회의..靑 `근조 모드'

[서울
=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나 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방식을 고심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방식이든 이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로 갈지, 분향소를 찾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유가족이 장례 형식을 결정한 이후 조문 방식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핵심참모는 "통상적인 경우라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직접 빈소를 찾는 게 맞겠지만 이번에는 여러가지 사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만약 봉하마을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경우에는 영결식에 참석하는 방안과 장례기간 통상적으로 조문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중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관계 수석비서관 회의와 전체 수석비서관 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밤늦게까지 정 실장 주재로 관계 수석회의가 열렸으나 이 대통령의 조문 방식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양산 부산대병원을 방문했던 정 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조문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청와대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등 `근조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한 참모는 "오늘 직원들이 모두 일찍 출근해 조용한 가운데 업무를 보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으며 가급적 말을 아끼고 노 전 대통령을 추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이승관  기자/humane@yna.co.kr


         '쓴웃음 짓는 김형오 국회의장'
 
                                            [노컷뉴스 2009. 05. 24일(일)/김해=노컷뉴스 한재호 기자]

김형오 국회의장이 2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마을 초입에서 걸어들어가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물을 뿌리는 등의 강한 반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재호  기자/kali@cbs.co.kr


by 손호림 | 2009/05/24 23:20 | 신 문 방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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